때론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들은 계획되지 않는다. Billie Eilish와 Khalid가 만든 "Lovely"가 그렇다. 2018년, Khalid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Billie의 집에 들렀다. 누구도 히트곡을 만들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들은 단지 친구로서 시간을 보낼 뿐이었다. 그러나 Finneas의 작은 침실에서 피아노 한 대로 시작된 그 즉흥적 세션은, 3억 건 이상의 스트림으로 기록되는 명곡이 되었다.

스튜디오에서 거실로
Billie Eilish의 초기 음악들은 대부분 그녀의 오빠 Finneas가 운영하는 보잘것 없는 홈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전문적인 음악 스튜디오가 아니었다. 단지 Finneas의 침실에 음향 장비와 악기들이 들어차 있을 뿐이었다. 그곳은 '스튜디오'라기보다는 친구들이 모여 음악을 하는 거실과 같았다. 그리고 바로 그 태도가 "Lovely"를 만들었다.
비상식적 협력의 산물
Khalid는 이미 자신의 곡 "Location"으로 큰 성공을 거둔 R&B 보컬리스트였다. 그와 Billie가 만난 것은 음악 산업 수준의 '미팅'이 아니었다. Billie는 당시 17세, 아직 인디 아티스트였다. 둘 다 '협업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단순히 친구였고, 타이밍상 Khalid가 집에 왔을 뿐이었다. Billie의 설명이 전부를 말한다.
"히트곡을 만들려고 스튜디오에 들어간 게 아니었어요. 그냥 놀러 왔고, 우린 친구로서 시간을 보냈어요. Me와 내 형, 그리고 Khalid가 우리 집에서 즉흥적으로 함께했고, 그게 우리가 하는 방식이었어요."— Billie Eilish, 보컬리스트
곡의 타이틀 "Lovely"는 사실 역설적이다. 곡 자체는 극도로 어둡고 우울하다. Billie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를 설명했다: "곡이 정말 우울해서, 마치 '오, 얼마나 아름다운지 봐'라는 식의 풍자를 담고 싶었어요." 음악은 비관적이고 절망적이지만, 제목은 긍정적이다. 그것이 곡의 매력이다.
13 Reasons Why가 찾은 노래
"Lovely"가 전 세계적 현상이 된 것은 Netflix 드라마 13 Reasons Why 시즌 2의 OST로 선정되면서였다. 그 드라마의 어두운 톤과 "Lovely"의 절망적인 분위기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갑작스레 곡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살, 우울증, 고독감 같은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서, "Lovely"는 하나의 세대의 anthem이 되었다.
처음에는 "Lovely"가 단순한 친구들의 즉흥 세션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것이 후대에 미친 영향은 방대했다. 곡은 Billie Eilish의 데뷔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많은 팬들에게 그녀의 대표곡이 되었다. 왜냐하면 이 곡 속에 Billie의 음악적 본질 — 계산되지 않은 진정성, 침침한 토널리티, 그리고 극도의 섬세함 — 이 모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