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중국계 혼혈 뮤지션 라우페이(Laufey)가 버클리 음대 졸업 후 발표한 "From The Start"는 2023년 5월 단 하루 만에 11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Spotify 역사상 재즈 싱글 최고 데뷔 기록을 세웠다. 짝사랑의 고백을 1940년대 재즈 사운드에 담은 이 곡은 Z세대에게 재즈가 '쿨한 음악'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Laufey - From The Start
재즈와 Z세대를 연결한 아이슬란드-중국계 뮤지션 라우페이(Laufey)

레이캬비크에서 버클리까지, 재즈에 빠진 소녀

라우페이 린 요나스도티르(Laufey Lín Jónsdóttir)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아이슬란드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첼로를 공부했으며, 틴에이저 시절에 재즈에 매료되면서 음악의 방향이 바뀌었다. 명문 버클리 음악대학에 진학해 2021년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솔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버클리 동창이자 프로듀서인 스펜서 스튜어트와의 협업은 From The Start를 포함한 그녀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라우페이의 음악은 40년대 재즈의 화성 언어와 현대적 팝의 직관적인 멜로디를 결합한다. 그녀가 틱톡에서 자신의 노래를 직접 공유하며 성장한 방식은 전통적인 음반사 시스템 없이도 충성스러운 팬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From The Start 발매 전에 이미 그녀는 틱톡에서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아티스트였다.

Laufey 재즈 음악
버클리 음대 출신의 클래식 첼리스트에서 재즈 팝 아티스트로 변신한 라우페이

"From The Start" — 고백하지 못한 사랑의 노래

From The Start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곡이다. 라우페이는 이 곡에 대해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사람 얘기를 할 때 그 가슴 아픈 느낌을 알잖아요. 그 감정을 노래에 담았어요"라고 설명했다. 가사는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연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고백의 형태를 취한다. 1940년대 팝의 영향을 받은 스윙감 있는 멜로디와 경쾌한 보컬이 감정의 무게를 부드럽게 감싸는 방식이 이 곡의 핵심이다.

2023년 5월 10일 AWAL을 통해 발매된 이 곡은 발매 24시간 내에 Spotify에서 110만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재즈 싱글 역대 최고 데뷔 기록을 세웠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재즈 곡이 되었으며 역대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재즈 곡 중 하나다. 미국 RIAA에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으며 Bubbling Under Hot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좋아하는 친구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그 가슴 아픈 느낌 있잖아요. 차마 표현하지 못했던 그 감정을 노래에 담았어요."
— 라우페이, Genius 인터뷰

From The Start가 수록된 정규 2집 "Bewitched"는 2023년 9월 8일 발매되어 Billboard 200에서 23위, 재즈 앨범 차트에서 1위로 데뷔했다. Spotify 역사상 재즈 앨범 최고 데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24년, Bewitched는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상을 수상했다.

Laufey Bewitched 앨범
그래미 수상작 Bewitched — 재즈를 Z세대의 음악으로 만든 역사적 앨범
110만
첫날 스트리밍
플래티넘
RIAA 인증
그래미
2024 수상

재즈계의 새로운 희망이 보여준 것

라우페이의 성공이 음악 산업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재즈는 죽지 않았다 — 단지 새로운 언어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녀는 틱톡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즈의 감성을 Z세대의 일상 언어로 번역했다. 짝사랑, 친구와의 복잡한 감정, 삶의 소소한 순간들—라우페이의 노래는 재즈의 형식을 빌렸지만 내용은 철저히 오늘의 것이다. From The Start는 그 교차점의 가장 완벽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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