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엘리 굴딩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가 영화 피프티셰이즈 그레이의 주제곡으로 공개되었을 때 아무도 이 곡이 전 세계 팝 판도를 뒤흔들 글로벌 킹곡이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첫 주에 영국에서 17만2천 장이 판매되며 UK 싱글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한 이 곡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핫 100에서는 3위까지 올라가며 굴딩의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로 등극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지금, 유튜브 뮤직비디오는 30억 뷰를 넘어섰으며, 이 곡은 역대 가장 많이 재생된 곡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영국 출신 '포크트로니카' 아이콘, 메인스트림 팝의 여왕으로
엘리 굴딩은 1986년 12월 30일 영국 헤리포드에서 태어났다. 9세에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했고, 14세에 기타를 익혀 15세부터 곡을 쓰기 시작한 음악 재능아였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다니던 중 전자음악에 매료된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포크트로니카(folktronica)' 장르를 개척했다. 2010년 발표한 데뷔 앨범 Lights는 영국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했고, 엘튼 존의 곡을 커버한 '유어 송', '스타리 아이드', '라이츠' 등 여러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2012년 앨범 Halcyon과 2013년의 재발매판 Halcyon Days를 통해 그녀는 인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서 벗어나 더욱 성숙하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로 진화했다. '번(Burn)'은 영국 차트에서 첫 1위를 기록했으며, 이 시점부터 굴딩은 단순한 인디 아티스트를 넘어 글로벌 팝스타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맥스 마틴, 토브 로와의 컬래버레이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는 맥스 마틴, 사반 코테차, 일리야 살만자데, 알리 파야미, 토브 로에 의해 작곡되었다. 팝 음악의 전설적 제작자 맥스 마틴과 알리 파야미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 곡은 거대한 신스와 강력한 드럼이 특징인 미드템포 일렉트로팝 파워 발라드다. 토브 로의 참여는 이 곡에 스칸디나비안 팝의 정교함을 더했다.
곡의 구성은 섬세한 신스 라인과 오케스트라 엘리먼트가 결합되어 있으며, 엘리 굴딩의 에테리얼한 보컬이 이 화려한 프로덕션 위에서 감정적 깊이를 더한다.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고 싶은 절절한 감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이는 피프티셰이즈 그레이의 로맨틱하면서도 강렬한 스토리와 완벽하게 부합했다.
"거대한 신스와 강력한 드럼이 특징인 미드템포 일렉트로팝 파워 발라드"— 음악 평론
영화 한 편이 바꾼 글로벌 팝 역사
2015년 2월 개봉한 피프티셰이즈 그레이 영화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 드라마로,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엘리 굴딩의 '러브 미 라이크 유 두'는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서 영화의 감정적 절정을 표현했고, 결과적으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에서 첫 주 17만2천 장의 판매량으로 1위에 데뷔한 후,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핫 100에서는 45위로 데뷔한 후 7주 만에 3위까지 상승했으며, 2012년 '라이츠'가 2위를 기록한 이후 그녀의 최고 성적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영국에서 단일 주간 최다 스트리밍 기록(258만 회)을 세웠고, 전 세계적으로도 1,550만 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해 당시 스트리밍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것이다.
조지아 허드슨이 연출한 불후의 뮤직비디오
2015년 1월 22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조지아 허드슨이 연출했으며, 엘리 굴딩과 배우 찰리 하딩의 로맨틱한 볼룸 댄싱 장면과 영화 피프티셰이즈 그레이의 장면을 인터컷하며 구성되었다. 저택에서의 우아한 춤 시퀀스는 이 곡의 감정적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했으며, 보수적이면서도 세련된 영상미로 30억 뷰를 넘긴 역대급 뮤직비디오 중 하나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