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발표된 Ed Sheeran의 앨범 '÷'(디바이드)의 마지막 곡이자 표준판의 최종 트랙인 'Supermarket Flowers'는 음악 산업에서 가장 감정적인 곡 중 하나다. 이 곡은 Ed Sheeran이 자신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의 슬픔을 노래한 것이다. 피아노 건반만이 울리는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 Sheeran의 목소리가 순수하고 애절한 감정을 전달한다. 영국 싱글 차트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첫 번째 앨범 '+'의 이후 가장 성숙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순수한 형태의 슬픔
'Supermarket Flowers'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미니멀함이다. 피아노와 Ed Sheeran의 목소리만이 존재한다. 현악기도, 드럼도, 신디사이저도 없다. 오직 순수한 감정과 음악만이 남는다. 이는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Sheeran은 곡을 통해 자신이 느낀 슬픔의 무게를 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다.
가사는 할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슈퍼마켓 꽃다발이라는 소재 선택은 특별하다. 값비싼 장례식 꽃이 아니라, 일상 속 슈퍼마켓에서 구한 평범한 꽃다발. 이것은 할머니와의 일상적이고 평범했던 관계를 상징한다. 어떤 거창함도, 극적인 표현도 없다. 오직 진솔함만이 있다.

성인이 된 아티스트의 깊이
'Supermarket Flowers'는 Ed Sheeran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곡이다. 데뷔 초기의 밝고 경쾌한 사랑 노래들과는 달리, 이 곡은 죽음, 상실,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다룬다. 이는 성인으로 성장한 아티스트만이 할 수 있는 주제다.
앨범 '÷'는 첫 주에 672,000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당시 엄청난 성공이었고, 이 앨범에 담긴 'Supermarket Flowers'는 그 성공의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사람들은 이 곡을 통해 자신들의 슬픔과 상실감을 대리경험했다.
"You had just turned 26 soon to be mine"— 'Supermarket Flowers' 가사

음악의 치유 가능성
'Supermarket Flowers'가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추모곡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이 곡은 청자들이 자신의 슬픔과 상실감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 누군가를 잃은 경험을 가진 모든 사람이 이 곡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찾을 수 있다.
음악이 갖는 가장 큰 힘 중 하나는 감정의 공유다. 'Supermarket Flowers'는 이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Ed Sheeran의 순수한 슬픔이 세계 수백만 명의 마음을 감싸안았다. 할머니를 보낸 후의 그 감정이, 다른 누군가의 슬픔과 만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