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2일, 젯드(Zedd)의 데뷔 앨범 'Clarity'가 발매되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Clarity'는 단순한 싱글을 넘어 문화 현상이 되었다. 2012년 10월 2일 아이튠스 싱글 오브 더 윅으로 선정된 이 곡은, 2013년 미국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이 되었고, 결국 2014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댄스 레코딩'을 수상했다. 단 한 명의 23살 젊은이가 만든 곡이, 어떻게 이렇게 전 세계를 사로잡았을까?

러시아에서 독일로, 그리고 세계로
젯드의 본명은 안톤 즈아슬라브스키(Anton Zaslavski)다. 1989년 러시아 사라토프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을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보냈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고, 클래식 피아노와 현악기를 배웠다. 이러한 클래식 배경은 나중에 그의 일렉트로닉 음악에 매우 독특한 감성을 더해주었다.
청소년 시절, 젯드는 일렉트로닉 음악, 특히 하우스와 프로그레시브 음악에 빠졌다. 그는 직접 음악을 프로덕션하기 시작했고, 2011년 스크릴렉스의 레이블 'OWSLA'에 'Shave It'이라는 EP를 발매했다. 이것이 그의 존재를 음악 업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2012년 인터스코프 레코드와의 계약으로, 젯드는 세계 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했다.
스카이러 그레이와 록스핀과의 협력
'Clarity'는 젯드의 개인 작곡이 아니다. 이 곡은 젯드, 매튜 코마(Matthew Koma), 포터 로빈슨(Porter Robinson), 그리고 스카이러 그레이(Skylar Grey)가 함께 만들었다. 젯드는 비트와 프로덕션을 담당했고, 포터 로빈슨은 프로그레시브한 하우스 구조를 설계했다. 스카이러 그레이는 이 트랙의 영혼과도 같은 후렴구의 가사와 멜로디를 작성했다.
하지만 보컬은 스카이러 그레이가 아니었다. 펍스(Foxes), 본명 루이사 로즈 앨렌(Louisa Rose Allen)이 최종 보컬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젯드는 인터뷰에서 밝혔다: "나는 펍스의 'Youth'라는 곡을 들었어요. 그 보컬이 너무 순수하고 감정적이었어. 나는 스카이프를 통해 그녀에게 연락했고, 그녀는 내 제안을 받아들여 줬어." 펍스는 본명도 모르던 젯드를 위키피디아로 검색해본 후, 콜라보레이션에 동의했다고 했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와 팝의 완벽한 결합
'Clarity'의 음악적 구성은 매우 독특하다. 처음 1분간은 미니멀한 신스 사운드와 펍스의 맑은 목소리로 시작된다. "High, in the streets and I'm lost in your eyes"라는 가사는 매우 단순하지만 효과적이다. 그 다음, 1분 30초 지점부터는 거대한 드롭(drop)이 시작되고,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거대한 비트가 터져 나온다.
이것은 매우 혁신적인 구조였다. 대부분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은 처음부터 강력한 비트로 시작되지만, 'Clarity'는 감정적인 팝 구조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에스컬레이션되었다. 이것이 바로 왜 라디오에서 그토록 많이 재생되었는지의 답이다. 일렉트로닉 음악이 싫어하는 청취자도, 아름다운 멜로디 때문에 이 곡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2013년 미국 라디오 차트를 지배하다
2013년, 'Clarity'는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이 되었다. 빌보드 핫 100에서는 8위에 올랐지만, 라디오 재생도수를 보면 1위였다. 이것은 매우 흥미로운 통계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곡들은 차트 순위와 라디오 재생도수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Clarity'는 라디오에서 훨씬 더 강력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Clarity'는 차이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 또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었다. 강렬한 비트와 동시에 감정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그리고 특정 장르의 팬뿐 아니라, 팝 팬도, 클럽에서 춤을 추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곡이었다.